내년 8월 창원컨벤션센터서

내년 8월 창원에서 '2020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가 열린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e스포츠대회가 경남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전국 단위 유일한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개최지를 놓고 경남은 경기 성남시, 울산과 경합을 벌였다. 1차 서류 심사, 2차 발표평가 2단계를 거친 결과 경남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경남 선수단이 올해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한 점, 창원컨벤션센터와 숙박시설 인접, 가족과 함께하는 게임과 추억의 게임존 등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 기획 등을 높이 평가했다.

12회째를 맞는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결선은 8월 15∼1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선수단과 관객 등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는 정식종목 4개, 시범종목 2개로 진행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e스포츠협회는 4월에 종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 국비 3억 5000만 원, 시·도비 1억 원 등 모두 5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정식 종목이 정해지면 각 지역 대표선수를 뽑는 지역 본선은 7월 열린다. 본선에는 전국적으로 200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지난 대회 정식종목은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펍지주식회사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넥슨 '카트라이더', 한빛소프트 '오디션'이었다. 시범종목은 슈퍼셀 '브롤스타즈', 넷마블 '모두의마블'이었다.

도와 창원시는 e스포츠대회 부대행사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1회 경남 보드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더불어 가상현실·인공현실 게임 체험존을 운영해 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 맞는 미래 게임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을 위한 미니게임, 코스프레 의상 대여와 기념촬영장, 추억의 오락실 게임장도 운영한다.

지난 8월 대전에서 열린 11회 대회에서 경남은 카트라이더 부문 우승, LoL 3위, 배틀그라운드 3위 등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남e스포츠협회는 종합우승 성과를 이어 대회 유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장기영 경남협회장은 "대회 개최와 함께 지역 업체와 협업해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게임문화와 스포츠가 융화하는 경남의 새로운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13조 1423억 원)보다 8.7% 증가한 14조 29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역시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2018년 대비 5.1% 정도 상승하여 15조 172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게임시장(2018년 규모 196조 2583억 원)에서도 한국 게임 점유율은 6.3%로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경남협회는 e스포츠 발전을 위해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 지원사업'에도 응모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부산·광주·대전에 이어 2021년에 수도권을 제외한 2곳에 300석 이상 규모 경기장 건립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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