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유출로 지자체 경제활력 약화
경남도-도내 대학 공동 논의 시작 주목

금년도 경제 성장률이 2%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재 성장률 2.6%와 비교하면 0.6%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 될 듯하다. 이는 전국적인 예측이고, 경남의 경우에는 1%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책은 경제 성장률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잠재 성장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민심은 또한 도민의 행복 증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따라서 경남도의 정책은 잠재 성장률 확충과 도민 행복 증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한국·일본 대학 산학 협력 관계자들이 지난 5·6일 경남대에 모여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 전망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과 일본 모두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지자체 경제활력 약화라는 공통의 고민을 안고 있다.

경남도도 통합교육지원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재 양성을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전국적인 수준에서 보면, 경남은 창조 잠재력, 지역 재능, 지식 재산권 등록 건수, 고등교육 이수자의 수에서 취약한 상황이다. 따라서 경남의 고등교육 기관들은 인재 양성의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경남에 소재한 대학의 직원들이 도청으로 출퇴근하고, 각 대학의 기획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다. 이를 통해 경남 미래 전망, 각 대학 능력에 기반한 협업, 이를 통합하여 경남 고등교육 종합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남의 종합발전계획, 그리고 각 대학의 장기발전계획과 일관성·정합성을 유지하여, 보다 실천력 있는 사업계획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남도가 고등교육 종합계획을 세우는 것, 대학 관계자들이 서로 모여 내부의 고민을 공유하고 공동 대처방안을 세우는 것은 도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으로는 더 나아가 도청의 협력관이 각 대학에 파견되어 도청과 각 대학의 매개 역할을 담당할 것을 제안한다. 이미 일본의 대학들에서, 그리고 부산시가 실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들은 대학과 지역의 자원 연결을 촉진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경남 미래를 그리면서, 자신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다. 적어도 부·울·경이 힘을 합하여 분업과 협력을 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인구수만 본다면 이스라엘·스위스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부·울·경은 산학연구협력과 기업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적극성에서 이스라엘·스위스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부·울·경은 서로 협력하여야 한다. 외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천 항공우주산업은 항공우주연구원과 같은 R&D(연구·개발) 전문연구기관의 도움을 속히 받아야 한다.

이러한 전문연구기관 유치가 어렵다면, 업체들끼리 모여 연구개발을 공유하는 공사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일본 항공기 개발 공사와 같은 형태이다.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특히 중·소형 조선업체들은 하나의 지주회사 체제 아래로 모여서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위험을 분담하고, 공동 수주·마케팅을 위한 협업을 해 나가야 한다. 진주에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토목과 설계, 도시계획, 스마트 홈과 같은 분야의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제 경남 미래산업과 도민 행복은 대학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 그러나 인재 양성은 도민들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 두려움에 대한 도전 정신, 실패에 대한 사회적 아량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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