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일·김종필·조성욱 창단식 참석…공익요원 출전 계획

지난 23일 진주시민축구단 창단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눈에 익숙한 몇명 선수가 있었다. 바로 경남FC 박광일, 김종필, 조성욱 선수다.

아직 경남 구단은 대표이사와 감독이 오리무중이어서 선수 이적은 없을 것인데, 어떻게 저 선수들이 다른 구단 창단식에 주요 선수로 나섰을까?

비밀은 '병역'에 있다.

박광일은 1991년생이다. 올 시즌 경남에서 8경기 출전해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지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쨌든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근거로 K4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센터백 김종필은 올 시즌 군 문제 해결을 앞두고 경남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해외리그로 진출했던 김종필로서는 상주상무 입대를 위해 국내 구단에서의 활약이 절실했고, 경남으로서는 해외리그 경험이 절실했기에 경남에 입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와 승강 PO 24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지만, 중앙수비수에게 많은 득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기에 이런 지표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단지 경남이 2부리그 강등 가시권에 놓여 있던 후반기, 경남의 3백 중심에서 맹활약해준 것은 기억난다.

92년생으로 올해 군대에 안 가도 되지만 결혼하고 자식까지 딸린 입장이기에 내년 군 문제를 해결하려는 본인 의지에 따라 진주로 간 것으로 보인다.

조성욱은 95년생으로 아직 군 문제에서는 여유가 있지만 공익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완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는 상무에 입대하지 못한 선수들이 주로 K3리그에서 뛰면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내년부터 내셔널(실업)리그와 K3가 통합하면서 공익요원 선수는 K3에서 뛸 수 없게 됐다. K4에서 뛰는 프로선수들은 연봉을 받을 수 없고, 복무시간이 아닐 때 출전할 수 있다. 출전수당과 승리수당 등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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