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추사 김정희 편지글·청화백자 등 고미술품 66점

밀양시립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김향 선생 기증 작품전'을 선보인다.

김향(金香·60) 선생은 1959년 마산 출신으로 부산에서 교직 생활을 하며 경남 지역 일대에서 미술계에 종사했다. 지난 2001년 지인을 따라 우연히 밀양시립박물관을 다녀간 이후 몇 차례 밀양을 왕래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평생 동안 수집한 미술품 중 애정을 갖고 간직해 오던 고미술품 66점을 밀양시립박물관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우연히 다가온 밀양, 그리고 따스한 인연…'으로 정했다.

▲ 청화백자모란문 푼주. /밀양시립미술관
▲ 청화백자모란문 푼주. /밀양시립미술관

전시 작품으로는 조선시대 후기 추사 김정희 편지글(簡札), 석운 권동수의 서예, 임전 조정규의 산수도, 소호 김응원의 묵란, 소치 허련의 산수도, 임당 백은배 복록수 삼성도(福祿壽 三星圖), 석연 양기훈의 조죽도(鳥竹圖), 근대 한국 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소림 조석진 궐어도(쏘가리 그림), 정재 최우석 경연수풍(輕燕受風) 등 미술 작품 총 38점이다. 또 조선시대 민속 공예품으로 상아에 길상 문양을 조각해 채색한 화각자와 떡살, 다식판, 나무오리(木雁) 등 민예품 15점,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 일대 옛 정주(汀州) 마을에 있었던 관청 건물에 사용됐던 명문 기와 1점, 1657년 경북 예천군 관청(禮泉官) 건물에 설치돼 사용됐던 것으로 순치14년 7월일 예천관 와장 석견(順治14年7月日 醴泉官 瓦匠 釋堅 望瓦)의 명문 기와 등 기와류 3점, 분청사기 1점, 백자 3점, 청자 1점, 청화백자 3점 등 총 66점을 선보인다.

전시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당일(1월 25일)은 휴관한다. 문의는 밀양시립박물관(055-359-606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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