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과제는 이사진 구성
여성임원 비율 확대 시사
"안정적 재원 확보할 것"

내년 1월 16일부터 경남체육회를 이끌어갈 새 민선 회장에 김오영 후보가 당선했다.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산체육관에서 진행된 경남체육회장 선거에는 총 선거인단 447명 중 373명이 참가했다. 개표 결과 기호 1번 권영민 후보가 155표, 기호 2번 김오영 후보가 218표를 얻어 김 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됐다.

김 당선자는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인사말을 통해 "함께 선거운동을 벌여온 권영민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아침에 만났을 때 권 후보가 '선거 끝나면 다 털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체육계 화합도 강조했다.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김 당선자는 내년 1월 16일 취임해 본격적인 체육회장으로서 행보를 이어간다.

김 당선자는 그 기간에 11가지 공약 이행방안과 새로운 이사회 구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김해시체육회장 선거에서는 허문성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했다. 

▲ 지난 20일 김오영 경남체육회장 당선자가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 지난 20일 김오영 경남체육회장 당선자가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저와 함께 선거를 치렀던 권영민 후보님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우선 드린다. 선거과정에서 늘 이번 선거를 통해서 경남 체육인들이 다시 한 번 하나가 되는 축제의 선거로 마무리되기를 소망했다."

- 선거 과정에서 찢어진 마음을 추스르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선거 과정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우리 58개 회원 종목단체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의연하게 잘 대처해주더라. 편가르기 같은 노골적인 모습이 없었다. 후보자 간에 화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큰 문제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 선거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많더라.

"처음 시행하는 민간인 체육회장 선거에 우리 모두 낯설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처럼 이런 고통을 통해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내년 1월 16일 취임까지 한 달 가까운 기간이 있다.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가장 시급한 게 새로운 이사진 구성이다. 종목별로 할당도 해야하고, 여성 임원 비율을 더 배려해야 한다. 여기에 선수 출신이나 전문 학식을 갖춘 학자 등등 임원진 구성에 고심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선거과정에서 제시했던 11가지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로드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민선 회장 시대가 열리는데 예산이나 체육회 직원 신분 등에 우려도 많다.

"공약에서도 밝혔지만, 체육회 예산 지원 관련 조례를 제정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직원 처우와 신분 문제는 경남만 돌출적인 결정을 할 사안은 아니고,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시·도 체육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가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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