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을 일궈낸 U-23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을 찾았다. 

19일 오후 박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대표팀과 코칭 스태프 등 40여 명은 산청군 생초면과 동의보감촌을 탐방했다. 

산청군은 큰 대회를 치른 베트남 대표팀이 동의보감촌에서 기(氣)를 보충하는 한편 건강한 약선음식으로 체력을 회복하고자 산청을 찾았다고 밝혔다. 

▲ 19일 고향인 산청군 생초면을 방문한 박항서 감독과 산청군 관계자들이 생초 늘비 물고기 마을에서 기념 촬영응 하고 있다. /사진 산청군
▲ 19일 고향인 산청군 생초면을 방문한 박항서 감독과 산청군 관계자들이 생초 늘비 물고기 마을에서 기념 촬영응 하고 있다. /사진 산청군

박 감독 일행은 먼저 고향집을 방문해 어머니에게 베트남 총리가 전해준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생초면 늘비 물고기마을영농조합법인에서 이재근 군수와 이만규 군의회 의장,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이 준비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선수 일행은 "우리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며 크고 작은 부상도 입고 피로도 쌓였는데 산청에서 모두 회복되는 느낌이다. 좋은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줘 고맙다"며 "나중에 가족들과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고향 방문 소감에서 "고향에 어머니와 형님이 계시는데 형님이 건강이 좋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재근 군수는 "지리산 천왕봉의 기운을 받고 자란 산청 사나이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정신으로 똘똘 뭉친 대표팀이 보여준 열정과 투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지역에 계신 베트남 가정은 물론 우리 산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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