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HSSI 전망치 87.5
11월 실적치 86.9 기록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던 경남지역 분양경기 기대감이 이달 들어 크게 높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경남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7.5p나 오른 87.5를 기록해 그동안 침체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9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분양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달 경남 HSSI 실적치는 8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60.0) 대비 26.9p나 넘어선 수준이다.

12월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 업체의 경우 전달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대형 업체의 전망치는 전월(76.1)보다 32.2p나 오른 108.3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 업체는 이달 1.4p 내린 87.3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89.5로 전월 대비 8.1p 상승했다.

특히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117.3)의 전망치는 전월보다 39.6p나 올랐다.

대전(104.7)·대구(104.0)·광주(95.2)를 비롯해 다른 지방들도 전망치가 전체적으로 상승해 강원(61.5)과 제주(58.8)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80선의 전망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11월 HSSI 실적치(88.7%)는 전월 대비 10.7p 상승하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80선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으로 규제가 집중되고 일부 지방의 지역경제가 회복의 실마리를 보이면서 지방 광역시의 전망치와 실적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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