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편한 교복 패션쇼'우수 디자인 선정작 선봬

넉넉한 박스형 점퍼 스타일, 후드 집업 재킷, 탈부착 가능한 패딩 조끼 등 학생들이 디자인한 실용 교복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남도교육청은 16일 오후 KBS창원홀에서 '편한 교복 패션쇼 및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표병호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교복업무 담당자, 학생·학부모 대표, 학교운영위원, 편한 교복 추진위원과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관객을 향해 하트 표시를 하거나, 공·테니스 라켓을 드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개성있는 런웨이(패션쇼장에서 모델들이 관객에게 옷을 선보이기 위하여 걸어가는 길) 무대를 꾸몄다.

정장식 교복이 아닌 편안한 생활복형 교복을 이미 입는 학교 학생들이 우선 무대를 장식했다. 창원남산중, 명서중, 반송중, 반송여중, 사파중, 성지여중, 창원상남중, 마산의신여중, 창원토월고, 경남관광고, 창원문성고, 창원경일여고, 창원대암고, 창원상남중, 남해해성고 등의 하복, 동복 교복을 학생들이 입고 나섰다.

▲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한 편안한 교복문화 확산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2019 교복 패션쇼 및 토크콘서트가 16일 KBS창원홀에서 열렸다. 디자인 공모전 출품 교복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한 편안한 교복문화 확산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2019 교복 패션쇼 및 토크콘서트가 16일 KBS창원홀에서 열렸다. 디자인 공모전 출품 교복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여기에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한복 디자인 교복도 소개됐다. 진주 삼현여고의 춘추, 하복, 동복 등이다.

지난 10월 도교육청 교복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던 학생들의 작품은 무대를 빛냈다. 진주중앙고 모델동아리 학생들이 편한 교복 16벌(하복 3벌, 춘추·동복 13벌)을 입고 무대 위를 걸었다.

하복은 쿨 소재, 단추를 없애 앞 여밈으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게 꾸민 디자인, 동복은 박스형 점퍼 스타일, 후드 집업 재킷, 탈부착 패딩 조끼 등의 형태다. 소매 끝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서 교통카드를 넣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학생들 사이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도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만든 교복을 입고 패션쇼에 참여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교복은 청소년의 건강, 활동성을 고려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멋스러움을 갖춰야 한다.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교복 패션쇼가 편한 교복 활성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션쇼 전 난타공연, 사제동행 연주회, 리듬체조, 김은빈 김해 삼문고 학생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검정색 모자, 교련복 등으로 옛날 교복을 연출하기도 했다.

패션쇼 직후 디자인 공모전 일반부, 학생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팀)을 시상하고, 교복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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