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지원받아 비용 마련
북면지역에 학구 설립 구상
이전 재배치 논의 동시에

오는 19일 창원 북면고 신설과 관련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열린다.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도전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232-3 일원에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56억 원을 들여 31개 학급 900명 규모의 북면1고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을 지난 11월 교육부에 제출했다.

▲ 도교육청 공론화추진단은 지난 13일 오후 도교육청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북면신도시 공립고등학교 이전재배치'를 주제로 2차 원탁토론회를 했다. /경남도교육청
▲ 도교육청 공론화추진단은 지난 13일 오후 도교육청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북면신도시 공립고등학교 이전재배치'를 주제로 2차 원탁토론회를 했다. /경남도교육청

◇북면고 신설 이번에는 될까 = 교육부는 지난 4월 북면고 신설에 대해 '신설요인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도교육청은 이번 심사를 앞두고 지자체 지원을 이끌어 내고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창원시와 '가칭 북면1고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창원시가 시설비 중 일부인 120억 원을, 도교육청이 용지비, 시설비 등 204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학교 용지비 32억 원을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같은 창원 지역 학군은 보통 통학거리가 20분 내외지만, 북면은 실제로 측정을 해보니 60분이나 소요됐다. 위험한 통학 여건과 열악한 대중교통으로 학생, 지역민을 위해 북면 지역에는 고등학교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도심과 떨어진 북면 지역 특성으로 북면 학구를 신설하는 계획도 세웠다.

북면 지역 도시 개발과 공동주택 개발(감계·무동지구 1만 2400가구)로 학령인구가 늘어나 2023년 이후 1000명 이상 고등학생이 지속적으로 생긴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중투에서 북면1고 신설을 포함해, 학교 2개교, 유치원 4개원 신설 안을 심사 받는다.

양산 사송지구(1만 4863가구) 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시설 확보를 위해 사송1초교, 사송1유치원 신설을 추진한다. 사송1초교는 2022년 9월 개교 예정으로, 44개 학급(특수학급 2학급 포함) 1370명 규모다. 예산은 360억 원이 소요된다. 사송1유치원은 179억 원을 들여 248명(15개 학급) 규모로 202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한다.

김해 주촌선천지구(8026가구) 개발로 김해 주동유치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옛 주동초 폐교를 활용해 248명(15개 학급) 규모로 유치원을 지을 예정이다. 소요 비용은 193억 원이다.

창원에도 유치원 두 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창원 중동지구(6100가구) 개발로 고향의봄유치원(13개 학급 248명 규모)을, 북면 감계·무동지구에 무릉유치원(19개 학급 372명)을 각각 202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고향의봄 유치원은 235억 원, 무릉유치원은 206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북면고 이전 재배치 논의도 동시에 추진 = 도교육청은 북면고와 관련해 신설과 동시에 이전 재배치도 공론화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

도교육청 공론화추진단은 지난 13일 오후 도교육청 교육연수원 홍익관에서 '북면신도시 공립고등학교 이전재배치'를 주제로 2차 원탁토론회를 했다. 지난 11월 29일 1차 원탁토론회에서는 북면고 이전 재배치 필요성 등을 논의했고, 2차 원탁토론회에서는 이전 재배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를 토론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성열 경남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이 '창원시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고등학교 이전재배치 타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이전재배치 기준으로 △학령 인구 감소가 큰 지역 △학교 시설 노후화 정도가 심한 학교 △학교구성원 이전 동의 정도 △학교 밀집 정도가 높아 학교를 이전해도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통학거리가 거의 늘어나지 않는 학교 △지역에서 학교를 이전해도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낮은 지역 학교 등 5가지를 꼽았다.

참석자 200여 명은 5가지 요인에 대한 1, 2차 설문조사 결과 '학교 밀집 정도가 높아 학교를 이전해도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통학거리가 거의 늘어나지 않는 학교', '학교구성원 이전 동의 정도', '학령 인구 감소가 큰 지역', '지역에서 학교를 이전해도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낮은 지역 학교', '학교 시설 노후화 정도가 심한 학교' 순으로 중요도를 꼽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론화추진단은 북면고 이전재배치를 주제로 논의를 하고 있다. 중투에서 신설 결정이 나더라도, 앞으로 북면고와 유사한 사례가 생겨날 때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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