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민간자본 885억 원 확보
고성·하동·남해 자동화 도입

경남도가 양식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첨단 스마트양식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경수 도정은 수온·수질 등 최적 생육조건을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양식 사업을 핵심공약으로 추진해왔다. 이는 경남이 어류양식 생산량은 전국 1위를 차지하지만 낙후된 양식 방법과 어촌 고령화 등으로 생산 기반이 취약하고, 매년 적조와 고수온 등의 피해를 보고 있어 자동화·지능화를 통해 양식어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도는 올해 고성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해상가두리 스마트 피시팜, 남해 친환경 스마트 새우양식장 등 정부 스마트양식 공모에서 485억 원과 민간자본 400억 원을 유치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은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 일대 10만㎡에 2022년까지 국비 220억 원을 비롯한 80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첨단 순환여과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바이오플락(미생물 활용 물고기 배설물 분해) 양식시스템 등의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도는 올해 특수목적법인 ㈜AQA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데 이어 한국농어촌공사를 위탁사업자로 선정해 기본조사와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해상가두리 스마트 피시팜 조성은 지능형 자동먹이공급장치, 어류 성장 원격 측정장치, 사육환경·수중영상 모니터링 시스템과 제어장치, 기상관측 장치, 모바일 기기와 수중드론을 연동하는 양식사업이다.

도는 올해 하동 해상가두리 10곳에 30억 원 등 2023년까지 해상가두리 50곳에 150억 원을 투입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시험사업과 용역조사를 보면 스마트 피시팜을 조성하면 재래식 양식보다 판매수익은 17.0% 늘고 생산비는 9.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 해상가두리 16.5㏊를 스마트 피시팜으로 전환하면 어업인 소득은 142억 원 증가할 전망이다.

해상가두리에 일손이 많이 필요한 어류선별과 운반작업, 그물망 청소작업을 개선하는 스마트화도 추진된다.

도는 내년에 10억 원을 들여 주력어종 스마트 공동선별 이동시스템 4대를 시범 보급해 확대하고, 수중 로봇을 활용한 그물망 청소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미래 첨단 스마트양식 발전 방향과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이 사업에 도내 조선해양플랜트 기업과 인공지능(AI)·ICT 분야 대학과 연구소, 어업인이 참여한다. 해양수산부가 진행 중인 외해 플랜트형 양식 타당성 조사연구 결과는 내년 2월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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