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승·득실차도 1위
'절치부심' SK와 오늘 대결
20일 여자부 시즌 첫 경기

올해도 역시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일까.

지난 시즌 핸드볼리그 사상 첫 전승 우승(22전 전승)을 달성하고 2015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두산의 당찬 걸음이 올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서 두산은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선두로 올라섰다.

충남도청과 개막전에서 20-17로 승리한 두산은 상무피닉스와 경기에서는 23-18로 이겼다. 두산은 이달 1일 열린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에서도 26-19로 이기며 3연승을 완성했다.

팀 기록도 안정적이다. 두산은 3경기에서 69득점, 54실점을 기록, 득실차 리그 1위(15득실차)로 올라섰다. 득점(전체 4위)은 다소 낮으나 탄탄한 수비(전체 1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두산이다.

선수 개개인 활약도 좋다. 개막전에서 두산은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충남도청 수비벽을 허물었다. 경기에서 팀 기둥인 김동명과 조태훈은 각각 6득점을 올렸고, 송인준·정진호도 3득점씩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골키퍼 박찬영은 신들린 선방쇼를 펼쳤다. 박찬영은 4개의 6m 슛을 모두 막는 등 65.5%의 세이브율을 남기며 충남도청 힘을 뺐다. 상무,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에서도 두산 선수단 활약은 이어졌다. 상무전에서 하무경·강전구는 나란히 5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정의경과 조태훈도 변치 않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거침 없는 두산의 최대 고비는 13일 펼쳐질 SK호스크 경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절대강자 두산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친 SK호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몬테네그로 출신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를 지킨 SK호스크는 대만 출신 판은제까지 더했다. 두 선수는 가장 최근 열린 충남도청 경기에서 나란히 4득점, 2득점을 기록하며 SK호크스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일본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김동철까지 가세한 SK호크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누수가 없는 두산과 새 외국인, 김동철이 합류한 SK호크스의 이날 맞대결은 올 시즌 리그 우승 향방을 미리 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소화한 여자부는 오는 20일 첫 경기를 치른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우승팀 부산시설공단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SK슈가글라이더즈와 인천시청 등이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7~8승'을 목표로 잡은 경남개발공사는 인천시청을 상대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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