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 해상 교역 위상 재확인
군, 종합계획 세워 정비·보존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 고분군 발굴 조사 현장이 일반에 공개됐다.

고성군은 12일 가야 고분군·매장 문화재 전문가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산리 고분군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군은 내산리 고분군(사적 제120호)은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과 함께 해상 교역 중심지였던 소가야 위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분군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가야 실체 규명을 위한 연구와 유적 복원·정비 자료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총 7회에 걸쳐 고분군 발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 고성군은 12일 가야 고분군·매장 문화재 전문가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산리 고분군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고성군
▲ 고성군은 12일 가야 고분군·매장 문화재 전문가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산리 고분군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고성군

이번 조사는 8회 차로 내산리 고분군 가운데 40·44·46호분을 대상으로 (재)강산문화연구원이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이다.

봉분은 지름 11.5∼13m 정도로 경사면을 따라 구릉 상부 40호분에서 구릉 말단부 44호, 46호로 갈수록 규모가 조금씩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고분은 모두 반지하 횡혈식 석실묘(굴식 돌방무덤)로 나타났다. 묘도부(밖에서 연도로 들어가는 통로)-연도부(현실로 들어가는 통로)-현실(매장 공간) 구조다. 석실 주변 봉토 안에 다수 배장묘와 고분 외곽을 보호하려는 주구도 확인됐다.

유물은 소가야 특색을 보여주는 '수평구연호', '유공광구소호' 등 토기를 중심으로 당시 교류 산물로서 대가야계·신라계 유물이 출토됐다.

백두현 군수는 "지금까지 발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산리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복원·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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