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구원 민관 공동 포럼
지원기관 통합 창구 제안도

창원국가산단 동남전시장에 들어설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운영과 콘텐츠를 구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1일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경남연구원에서 '제3차 경상남도 사회적경제 민관거버넌스 활성화 포럼'이 열렸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서는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운영 방안,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토론했다.

경남도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창원국가산단 동남전시장에 국비 140억 원을 포함한 28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을 준공 목표로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남전시장 본관과 관리동을 리모델링·증축하는 가운데 동관에는 콘텐츠코리아랩·웹툰캠퍼스 등이 조성되고, 서관에는 복합문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경남사회연대경제사회적협동조합 정원각 이사는 '산업클러스터와 사회혁신클러스터의 조화' 주제발표에서 "경남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성공을 위해서는 공간 기능과 공간 운영 원칙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경남사회적경제기업, 협의회, 지원 조직, 행정기관 등 이해관계 집단과 관련 조직들이 참여해 협치하는 거버넌스 공간 △실험하고 창업하고 만들고 조직을 엮는 등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창조 공간 △교육, 토론, 훈련, 체험, 힐링 등을 통해 사람을 성숙시키는 성장 공간 △다양한 문화, 언어, 경험, 지식, 이론 등이 융합하는 공간 △인식, 자원 등 공유를 바탕으로 하는 플랫폼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에 유연하고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운영, 제도를 위한 경직된 원칙이 아니라 인간과 구성원을 살리는 운영, 외부에도 열려 있는 개방적 참여 운영 등 원리가 작동돼야 한다"며 "경남사회적경제 클러스터는 청년들의 실패할 권리가 보장되는 공간, 주민 참여와 소통을 보장하는 곳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활성화 경남네트워크 조정림 사무국장은 '경남사회적기업들은 무엇을 원하나?' 주제발표에서 △지원기관과 행정 등 통합 공간(창구 일원화) △상설 회의·소통 공간과 오피스 공간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교육 공간 등을 담아야 한다며 라운드테이블 결과를 공개했다.

지정토론에서 창원지역자활센터 김정세 센터장은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증 방법론으로서 혁신 공간을 설계해줬으면 좋겠다. UN이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따른 거대한 리빙랩이 혁신타운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며 "혁신타운이 일회성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라 이 한계를 극복하고 플랫폼으로서 기반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할 필요가 있고, 이 작업을 통해서 구매로 이어지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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