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지수 88.2 전월비 23.0p↑
"창원 중심 매매가 반등 영향"

경남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치가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닥을 찍었던 지역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반등하는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경남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8.2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23.0p나 오른 것으로 2017년 6월(94.6) 이후 최대치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그동안 경남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50~60선을 기록하는 등 타지역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경남의 주택 시장 경기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셋째 주 2년 7개월 만에 하락세를 끝내고 보합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 넷째 주까지 보합을 지속하다가 이달 첫째 주 상승(0.01%)으로 돌아섰다.

특히 2016년 4월 둘째 주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온 창원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첫째 주 상승(0.02%)으로 전환한 이후 이달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바닥권 인식과 함께 지역 내 실수요층에 외지인까지 가세하면서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창원지역 주택경기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 부산 등 외지인들의 투기에 의한 상승 작용"이라며 "전망치가 크게 올랐지만 부동산 시장이 회복됐는지는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치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경남의 HBSI 실적치는 91.4로 전망치(65.2)보다 26.2p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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