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이내 도착비율 67.2%
"동시출동체계 구축 효과"

경남지역 소방차가 골든타임 7분 이내 화재현장에 도착하는 비율이 빨라졌다. 도착 시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11일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 소방본부 소방차 화재현장 7분 이내 평균 도착률 등을 공개했다.

경남소방본부 소방차가 7분 이내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평균 비율은 67.2%로 지난해(63.1%)보다 높아졌다. 또 평균 출동시간도 지난해(7분 34초)보다 올해 18초 앞당겼다고 했다. 이는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 등 광역 도 단위 소방본부와 비교했을 때 최상위권 수준이다.

경남소방본부보다 출동시간이 빨랐던 곳은 충남(7분)뿐이었다. 충남의 7분 이내 도착률은 경남과 같았다.

창원소방본부 소방차 출동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창원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7분 이내 도착률은 올해 70%로 지난해(67.8%)보다 높아졌고, 도착 시간도 올해(6분 57초)가 지난해보다 1초 빨라졌다.

경남소방본부는 도착 비율·시간 향상에 대해 △신고접수 실시간 예고지령 시스템 운영 △24곳 소방서 주변 우선신호제어기 설치 △13개 전담의용소방대 동시 출동체계 구축 등이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지난해 119출동 14만 건을 분석한 결과 예고지령 체계 운영과 우선신호시스템 설치 등으로 출동시간을 약 27초 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 7월 구체적으로 단축 효과를 분석해 도정 시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김해동부소방서 주변 10개 교차로에 신호제어체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더 빨리 도착하려면 주민의 협조도 필수다.

허성곤 경남소방본부장은 "골목길이나 아파트 단지 내 전용구역, 소화전 주변 5m 이내 불법 주·정차 근절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에서 소방차가 가장 빨리 도착하는 곳은 서울시로, 평균 4분 57초, 7분 이내 도착률은 92.7%였다. 대부분 광역시 단위 소방본부는 7분 이내, 70% 수준 도착률을 보였다. 이는 비교적 출동거리가 짧고,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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