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한지축제·전국가야금대회 잇단 잡음
군 주도 '2020 신번문화축제'로 재편 예산 편성

민간단체로 주최하던 의령 한지축제와 우륵탄신기념 전국가야금경연대회가 내년부터는 의령군 주도로 열릴 전망이다.

의령군은 가칭 '2020년 신번문화축제'를 군 주도로 신설,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2억 7500만 원을 편성했다.

군은 그동안 내부 불협화음으로 행사 진행에 차질을 겪어온 이들 축제를 군 주도로 추진하기로 하고, 두 대회를 아우르는 가칭 '신번문화축제'로 이름을 바꿔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내년도 예산에 신번문화축제 2억 7500만 원, 신번문화축제 기본계획과 콘텐츠 개발 용역 2200만 원 등 모두 2억 9700만 원을 관련 예산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그동안 민간 주도로 키워온 한지축제와 전국가야금경연대회라는 기존 브랜드를 버리는 결과를 빚을 뿐 아니라 지역 주민자치 역량을 후퇴시킨다는 부정적인 지적도 나온다.

애초 두 축제는 서부권 의병제전과 함께 동부권 대표 축제로 지역발전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10월 부림면 신반리 일원에서 열렸던 한지축제는 내부 분쟁으로 2018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하지 못했다.

한지축제는 그동안 행사주관 단체인 의령한지축제위원회 임원의 독선적인 예산집행과 위원회 구성의 정당성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 5월 열린 '제8회 의령 전국가야금대회'도 결산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었다. 이 대회도 민간단체인 ㈔의령우륵문화발전연구회가 주관하면서, 행사 직후 이사장이 사퇴하는 등 구성원들 간 내분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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