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배구·축구협회장 출신 김택세·박은경 후보 물망

진주는 전통적으로 축구가 강세였다. 현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가 진주 출신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진-밀전이라 해서 진주와 밀양은 정기 교류전을 벌일 정도로 축구가 강세인 도시였다. 운동(sports)과 운동(movement)이 동일시되던 시절이었다.

이런 '축구도시'에 '배구'가 똬리를 틀었다. 동명고와 경해여고는 현재 프로배구에 선수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이미 차지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였다.

그런 진주시에서 체육회장 선거를 두고 축구와 배구가 맞붙는다.

오는 27일 초전실내체육관에서 230여 명의 선거인단이 앞으로 3년간 체육회를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김택세(61) 전 진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박은경(59) 전 진주축구협회장이다.

◇김택세 = 현 조규일 진주시장 취임 후 진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취임했다가 선거를 앞두고 사퇴했다. 그전에는 진주시배구협회장, 진주시생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 전 부회장은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차원에서 법 개정이 이뤄졌다"며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학교 엘리트 생활체육 활동으로 시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전 부회장은 "체육은 복지"라며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고 100세 시대에 행복을 누리게 하려면 개방형 체육타운 조성 등이 시급한데 시, 의회와 소통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육이 되게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 박 전 회장은 진주중, 진주상고, 한양대를 거친 축구 선수다. 이후 상무와 실업연맹 국민은행에서도 선수로 뛰었다.

근래에는 머리가 좋아야 운동도 잘한다는 게 통설이 됐지만, 공부 못하는 애가 운동한다는 개념을 깨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실업팀이었기에, 당연히 국민은행 직원이었고 2006년 국민은행 최연소 지점장으로 취임했다. 2014년에는 국민은행 수석지점장으로 은퇴했다.

선수 출신답게 현장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각 종목별 회장과 회원들의 관심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소통의 장을 열고 체육발전을 이끌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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