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재건축 수주
신월주공 몇개월 새 시세 급등
기대심리 선 반영 보합세 전망

창원 신월2구역(신월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이은 유찰 끝에 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최근 마무리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아파트, 주택 등 인근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창원 신월2구역 재건축 급물살 = 창원 신월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창원 신월2구역 재건축 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약 92%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에 HDC현대산업개발 한 곳만 참여하면서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번에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로 선정했다.

신월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창원 의창구 신월동 90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 동, 1566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재건축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3291억 원이다. 2022년 3월 착공해 2024년 8월 준공이 목표다.

조합은 앞으로 시공자와 함께 건축심의를 준비해 내년에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신청·완료 후 관리처분인가 완료·이주 등 사업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조규열 신월2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우리 조합원들이 재건축 사업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한 결과"라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많은 조합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창원시 의창구 신월주공아파트 모습. /문정민 기자
▲ 창원시 의창구 신월주공아파트 모습. /문정민 기자

◇인근 부동산 '꿈틀' = 신월2구역 재건축 사업 영향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월주공아파트 몸값이 치솟았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불과 몇 개월 사이 시세가 '수직상승' 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월주공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9월 신월2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거래가격이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3개월 전만 해도 13평 기준 가격 1억 8000만~1억 9000만 원 정도였는데 현재 2억 6000만~2억 7000만 원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월2구역 재건축에 따른 시세 상승 기대감은 인근 단지에도 반영됐다. 특히 동양무궁화아파트, 삼익아파트, 동성아파트 등 사파동 일대 저층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사파동 한 공인중개사는 "신월주공 시세가 오르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을 견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 9월 평균 1억 3000만 원에 팔렸던 전용면적 51.57㎡ 무궁화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지난 11월 1억 9000만 원까지 올랐다.

현재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월동 '은아그랜드타운(은아아파트)'도 영향을 받았다. 신월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지난해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후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업무 등을 추진 중이다.

은아그랜드타운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은아아파트도 평당 10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신월주공 재건축이 발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 평당 1300만~1400만 원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신월주공 중심으로 올랐던 아파트 가격이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월동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전 기대심리가 선 반영되면서 현재는 상승세가 잠잠해졌다. 재건축 사업 시행이 단계별로 진행되면 그때 시세가 또 변동되겠지만, 당분간 이 수준에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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