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해설사·작가로 활동

창녕지역 손남숙 작가(시인)가 나무를 소재로 쓴 생태에세이 <나무이야기로 피어>(목수동네 책방)를 펴냈다.

우리 곁의 나무와 그 나무에 깃들여 사는 수많은 생명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손 작가는 55편의 나무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특정 장소에 뿌리 내리고 사는 나무의 몸에 천천히 새겨진, 누군가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은 나무에 몸과 마음을 기대어 살아 온 우리의 이야기이자 곧 나의 이야기다.

▲ 〈나무이야기로 피어〉손남숙 지음
▲ 〈나무이야기로 피어〉손남숙 지음

오랜 세월 나무는 먹을 것, 입을 것, 머물 곳을 제공하며 인간을 길러 냈다. 손 작가는 서문에서 "우리 모두는 나무의 친애하는 자식들이다"라고 썼다. 나무는 인간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쳐 왔다. 우리 곁의 나무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의 소리를 듣고 어루만져 주는 친구이자 이웃 같은 존재다.

자연과 시골에 얽힌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글은 독자를 그리운 '그곳'과 '그 시간'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또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나무를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찬찬히 바라보게 할 것이다. 이 에세이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9년 출판 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 작품이다.

손 작가는 도시에서 살다가 지난 2004년 귀향해 우포늪에서 자연환경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우포늪을 좋아해 시집 <우포늪>(2015), 늪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한 생태에세이 <우포늪, 걸어서>(2017)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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