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10억·19억 협약 체결
수출상담회·시식행사 인기

밀양시와 창녕군이 베트남 시장에서 지역 우수 농·특산물품 수출 관련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밀양은 베트남 최대 규모 꿉마트, 창녕은 사이공 롯데마트에 지역 농산물을 유통할 토대를 구축했다.

◇밀양, 사이공 꿉마트 수출의향체결 실적 10억 원 = 밀양시 수출개척단으로 참석한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 6일 사이공 꿉 본사에서 뉴엔 부 토안(NGUYEN VU TOAN) 사이공 꿉 부회장을 만나 '밀양시 우수 농산물·가공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수출 상담회를 겸한 만찬 행사에서 사과, 딸기, 감말랭이를 포함한 가공식품 수출의향 체결 실적이 10억 원에 이른다.

사이공 꿉마트는 베트남 전역에 120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300여 개 꿉 푸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밀양시는 사이공 꿉마트 10군에서 밀양 농산물·가공식품 홍보 판촉 행사에 직접 참여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산동농협 호박식혜와 자연과농부의 사과즙, 서철호 대추농가의 대추칩, 장마을의 비빔밥 소스류, 대왕의 삼겹살 소스 등을 홍보하고 직접 맛보게 했다.

▲ 지난 6일 사이공 꿉마트(10군)에서 '2019 밀양시 우수농식품 홍보 판촉전'을 시작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하는 모습. /밀양시
▲ 지난 6일 사이공 꿉마트(10군)에서 '2019 밀양시 우수농식품 홍보 판촉전'을 시작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하는 모습. /밀양시

시는 또 또안드 위끄엉 베트남상공회의소 부회장, 응오밍쩌우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주석, 헝 나폴리 커피 회장, 레탄비엣 사이공 꿉 사장, 탄 람 C&T 글로벌 회장, 뉴엔 탄 누 TTC 농업부 사장, 안틴그룹 토 회장, 트렁 체리미디어 그룹 회장, 베트남 요리전문가 단체, 수출바이어 등 베트남·호찌민 행정·정치·경제인 30여 명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열었다.

만찬장 참석자들은 밀양얼음골사과, 딸기, 감말랭이가 맛있다고 호평했다. 이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은 수출바이어들로부터 계약 체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만찬장에 예쁘게 세팅된 감말랭이를 보고 베트남 설명절 선물로 적격이라며 6만 개(3억 원 상당)를 현장에서 바로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밀양시가 물량 확보 등을 이유로 오히려 계약을 조금 미루자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응오밍쩌우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주석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밀양시와도 앞으로 지속적인 방문과 만남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재임 기간 중에 처음으로 외국 현지 마케팅을 나왔는데 밀양 딸기와 사과를 맛보고 칭찬해주는 베트남 기업인들이 많아 앞으로 수출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체계화돼 있지 않은 밀양 수출시스템 때문에 대량 주문은 오히려 받을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하루빨리 문제점을 보완해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달 30일 창녕군 수출상담회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 /창녕군
▲ 지난달 30일 창녕군 수출상담회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 /창녕군

◇창녕, 바이어 수출상담회서 19억 원 MOU = 창녕군은 지난달 30일 드마리스 레스토랑에서 열린 현지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우수 농·특산물품 수출 계약과 판로 확대를 골자로 총 160만 달러(한화 19억 원 정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린 베트남 하노이 판촉 행사에 참가한 업체는 우포바이오푸드의 양파국수 외 7종, 우포의아침의 통호박즙 외 9종, 동일식품의 연잎밥 외 3종, 뉴그린푸드의 비빔밥소스 외 4종, 화왕산식품의 마늘양파고추장 외 5종 등 총 5개 업체 33개 제품이다. 지난 10월 FOB가격(1000여만 원)으로 수출 선적 후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한정우 군수는 "베트남은 60% 이상이 30대이며 매년 경제성장률은 6%대"라며 "특히 한류 영향이 강해 창녕군 농·특산물 제조가공품 수출을 확대하기에 더없이 좋은 국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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