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도 협력 이어가기로

경남도는 지역대학 위기에 대처하고자 중국 산둥성과 대학협력 협의체를 구축해 다양한 교류를 추진한다.

도는 9일 도청에서 '경남도-산동성 대학협력연맹 관계수립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민기식 통합교육추진단장과 덩윈펑 산둥성 교육청장이 참석했다. 경남대·경상대·인제대·창원대 국제교류협력 담당자, 장셴성 산동농업대 총장을 비롯해 산동중의약대학·칭다오대학 등 3개 대학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산둥성은 경남도와 1993년 9월 8일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협력 사업을 이어온 인구 1억 47만 2000명(2018년 말 기준) 규모 지방정부다. 산둥성은 해상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연동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거점도시와 산업도시, 물류네트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산동성 대학협력연맹' 협약 주요 내용은 △연례회의 매년 개최 △합작학교 설립 프로젝트 추진이나 기구 설치 △학술회의와 포럼 공동 개최 △행정관리인력의 상호파견과 전문교사 상호방문 추진 △쌍방 과학연구자 간 협력연구 추진 △학생 상호방문과 교류 △관심 있는 출판물의 사용과 교육자원의 교류 강화 등이다.

도는 내년 상반기에 대학협력연맹 공동회장, 산하 운영기구, 협의회 주요역할 등을 종합한 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도내 대학 관계자들은 현지 대학설명회, 공동방문단 구성, 중국 유학생 대상 장학금 지원, 학술교류 협정,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중국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도내 20개 대학과 상생을 위한 상설협의체계 '경남도-대학 상생발전협의회'는 1월에 출범한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경남도는 이번 산둥성과 대학협력연맹 결성을 통해 대학의 교류활성화를 위해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둥성교육청 방문단은 경남도교육청도 방문해 상호 교류에 관한 협의를 했다.

도교육청과 산둥성교육청은 지난 2006년 5월 우호협정을 체결하고 교류활동을 해오다 2013년 이후 중단됐다.

도교육청은 중국 학교와 교류를 희망하는 초·중·고와 업무협약(MOU) 체결·상호 교류·교사교류를, 산둥성 측은 한국어·중국어 교학 교류·방학기간 학생 연수프로그램 진행 등을 제안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