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승리해야 잔류 '벼랑 끝'
후반26분 PK 허용 승부 기울어
총공세에도 부산 추가골…0-2

1부 리그 여행은 화려하게 출발해 비참하게 마무리됐다.

경남FC가 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펼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승강플레이오프에서 0-2로 무너졌다. 이로써 경남은 내년에는 K리그2에서 뛰어야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른 경기는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겼다. 0-0 무득점으로 경기가 끝나면 연장전,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었지만 만약 부산이 득점하고 비긴다면 경남은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 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경남 김준범이 부산 골키퍼 최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경남 김준범이 부산 골키퍼 최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경남은 이날 연맹에 제출한 선발 포지션에는 3-5-2라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4-4-2로 운영했다. 수비라인에 이재명 이광선 김종필 이광선을 세우고 미드필드에는 쿠니모토 조재철 고경민 김준범을 세웠다. 투톱으로는 제리치와 김효기가 출격했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전반전은 대체로 부산이 공격을 주도했다.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버틴 경남은 후반 들어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그러나 승리의 신은 부산 손을 들어줬다. 후반 26분 호물로의 공을 태클로 끊어내던 이재명의 팔에 공이 닿았다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거쳐 재차 페널티킥을 확정하면서 호물로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경남은 무조건 2골 이상을 넣어야 1부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1골을 넣고 비긴다 하더라도 원정 다득점에 밀려 부산이 승리하기 때문이다. 위기에 몰린 경남은 곽태휘를 투입하고 중앙수비수 이광선과 제리치 트윈타워를 구사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좀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노보트니가 머리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면서 경남은 무너졌다.

이로써 경남은 2017시즌 2부리그 우승으로 2018시즌부터 2년간 뛰어온 1부리그 참여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