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시상식 개최
양의지·박민우 수상 기대

올 시즌 KBO리그를 이끈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이 오늘 공개된다.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5시 15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자는 역대 최다인 102명이다. 지난해 97명보다 5명 늘어난 수치로, NC다이노스에서는 투수 루친스키·이재학·구창모·원종현, 포수 양의지, 2루수 박민우, 외야수 이명기·권희동·김성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올해 NC로 이적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며 타격 3관왕까지 차지한 양의지는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2018년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수(331표)와 득표율(94.8%)을 기록했다. 만약 올해 시상식에서도 최다 득표수로 수상하게 된다면 KBO리그 역대 2번째이자 1993~1994년 해태 이종범에 이어 25년 만에 '2연속 최다 득표수'를 기록하는 선수가 되다.

양의지와 더불어 투수 부문 3관왕 영광을 안은 두산 린드블럼 역시 2연속 수상을 노린다.

2019년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린드블럼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득표수 245표, 득표율 70.2%를 얻은 바 있다. 2위 김광현(SK)과는 195표 차이였다. 린드블럼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1998~1999년 현대 정민태에 이어 20년 만에 '투수 부문 2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탄생하게 된다. 린드블럼 외 김광현, 산체스(SK), 양현종(KIA) 등 올 시즌 내 선의의 경쟁을 펼친 투수들이 대거 후보에 오른 만큼 경쟁 결과를 지켜볼 만하다.

NC 박민우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올해 박민우는 타율 0.344(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2루수 후보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치다. 수비율 또한 0.983으로 박경수(KT)에 이어 2위다. 지난해 수상자인 안치홍(KIA) 역시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수비율은 0.972로 박민우보다 낮다.

이 밖에 3루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수상자 허경민(두산)과 최정(SK) 경쟁이 예상된다. 허경민은 올해 타율 0.288, 수비율 0.972를 기록했다. 최정은 0.292를 남겼다. 3루수 후보 중 가장 높다. 홈런은 29개로 리그 전체 2위이자 3루수 후보 가운데는 독보적인 선두다. 다만 수비율이 0.956에 그치고 실책도 14개나 기록한 터라, 수상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서는 NC다이노스 코치 이종욱이 세운 '최다 득표'가 깨질지도 관심사다. 이종욱은 두산에서 뛰던 지난 2007년 외야수 부문에서 총 350표를 획득했다. 이 기록은 12년째 바뀌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삼성 마해영(지명타자)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99.3%를 기록한 이래로 17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기자와 중계방송사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투표 결과(수상자 10명)는 이날 무대 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지상파 TV MBC와 포털사이트 다음·네이버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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