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절대 안 나간다"
한국지엠 사측이 창원공장 해고 대상 비정규직에게 위로금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포기를 제시하자 노동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6일 오후 2시 30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100여 명 노동자가 "정리해고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구호를 외쳤다. 이에 앞서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오후 2시 사내에서 해고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크게 반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연차별 퇴직위로금을 제시했다. 일한 기간이 1년 미만이면 1000만 원, 2년 미만 2000만 원, 2년 이상 3000만 원 등이다. 또 이에 더해 정규직 여부를 가리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모두 포기하라는 확약서를 쓰라고 했다.
장영진(38) 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노동자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누군가의 자녀다. 경영진의 경영 실패를 왜 노동자가 책임져야 하나"라며 "사측은 정규직지회와 간담회에서 전날 신뢰와 상호존중을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위로금을 줄테니 소송을 포기하는 확약서를 쓰라고 강요했다"며 규탄했다.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사측은 말도 안 되는 제시를 하고 있다. 노동자는 잘못한 게 없다. 엄동설한에 절대 못 나간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이 연대해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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