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절대 안 나간다"

한국지엠 사측이 창원공장 해고 대상 비정규직에게 위로금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포기를 제시하자 노동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6일 오후 2시 30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100여 명 노동자가 "정리해고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구호를 외쳤다. 이에 앞서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오후 2시 사내에서 해고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 6일 오후 2시 30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경남지부 노동자들이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 6일 오후 2시 30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경남지부 노동자들이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특히 이날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크게 반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연차별 퇴직위로금을 제시했다. 일한 기간이 1년 미만이면 1000만 원, 2년 미만 2000만 원, 2년 이상 3000만 원 등이다. 또 이에 더해 정규직 여부를 가리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모두 포기하라는 확약서를 쓰라고 했다.

장영진(38) 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노동자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누군가의 자녀다. 경영진의 경영 실패를 왜 노동자가 책임져야 하나"라며 "사측은 정규직지회와 간담회에서 전날 신뢰와 상호존중을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위로금을 줄테니 소송을 포기하는 확약서를 쓰라고 강요했다"며 규탄했다.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사측은 말도 안 되는 제시를 하고 있다. 노동자는 잘못한 게 없다. 엄동설한에 절대 못 나간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이 연대해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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