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국제포럼서 제언
지역 지향 산학협력 개념
"사업 추진 주도해야"

'지산학'은 산업과 학계가 협력하는 '산학'에 지역을 붙인 말이다. 지역대학의 위기 극복 방안을 지산학에서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남대학교는 5일 창조관 평화홀에서 '2019 지역혁신대학 네트워크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제포럼은 경남대 LINC+사업단이 주관했다.

포럼은 산학협력 관련 국내 대학 전문가와 일본 COC(center of community·사회공헌 지원사업)사업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역혁신 플랫폼과 대학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열렸다.

송완범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는 2013년부터 일본 대학에서 추진한 COC 사업을 소개하며 지역 대학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전학교 차원에서 지역을 지향하는 교육·연구·사회공헌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일본의 대학 COC 사업은 정부 주도로 대학 개혁을 이끌어가는 사업이라기보다 지역사회와 대학이 주도하는 지역 맞춤형 사업이다.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지역 자립적·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학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대학의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 경남대학교는 5일 창조관 평화홀에서 '2019 지역혁신대학 네트워크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송완범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가 기조 강연에서 일본의 사회 공헌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혜영 기자
▲ 경남대학교는 5일 창조관 평화홀에서 '2019 지역혁신대학 네트워크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송완범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가 기조 강연에서 일본의 사회 공헌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혜영 기자

강재관 경남대 산학협력부총장은 포럼에서 LINC+사업단의 지산학 협력 성과를 발표했다.

LINC+사업단은 2017년부터 청바지(청년들이 바꿔가는 지역사회)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 혁신가를 양성하고 있다. 경남대는 정규 일반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교실을 벗어나 지역사회(산업)에서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 방법을 고민함으로써 학생들의 지역사회 이해와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날 청바지 혁신프로젝트 중 우수 작품인 '학교폭력 예방 브랜치북', '지역스토리텔링 디자인 스카프 프로젝트', '양덕2동 주민참여형 웹페이지', '국화가 필 무렵(마산국화축제)' 등이 소개됐다.

강 부총장은 "예전 산학협력 모델은 지산학 협력을 넘어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발전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하는 지역혁신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대학 역시 지역의 주력사업·신사업 등에 주관대학·참여대학 방식으로 참여해 상생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 강연 이후 이은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좌장으로 '생각하고 공유하는 토크타임'이 열렸다. 6일에는 경남대에서 '지역지속가능', 'R&BD', '교육혁신'을 대주제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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