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심의위에서도 의결 미뤄
소상공인들 대화 요청 수용
업체와 의견 조율 기회 제공

김해시는 5일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입점을 위한 4차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도 의결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날 심의위에서 코스트코 측은 주차장 927대 규모로 증설, 우회 차로 2개 확장, 개점 시뮬레이션 1년 6개월 진행, 교차로 차량 흐름 최적화 방안 등 입점을 위한 보완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역 소상공인들이 코스트코 측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일정 기간을 요청해 심의위가 이를 수용해 의결을 보류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코스트코가 제출한 보완책에는 입점하는 데 행정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어 이들이 코스트코와 이견을 조율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심의위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며, 코스트코 입점 행정 절차는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는 전날(4일) 시청에서 코스트코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코스트코 입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100여 명이 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소상공인들은 "김해에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 위협은 물론, 주촌면 일대 교통이 크게 혼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해 주촌면 주촌선천지구에 입점할 코스트코 김해점은 건축면적 1만 5682㎡,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8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동안 3차례 교통영향평가심의위가 열렸으나 보완지시로 모두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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