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숙 경북대 국문학과 교수
학술대회 기조강연 통해 강조

밀양지역 대표 문화브랜드인 밀양아리랑의 정체성을 찾아 전승·보존하고 대중성을 확보하려면 국내외 밀양아리랑 관련 자료를 모두 모아 관리하는 아카이브 구축(기록화 작업)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밀양시(시장 박일호)와 밀양아리랑보존회(회장 윤정일)는 지난 4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제6회 밀양아리랑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5월 밀양아리랑대축제 때 연 학술대회를 올해는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일(12월 6일)을 기념해 12월에 열게 됐다. 학술대회 주제는 '문화예술, 밀양아리랑의 내일을 논하다'로, 음악·문학·연극·미술 분야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한 후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 지난 4일 열린 밀양아리랑 학술대회에서 최은숙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이수경 기자
▲ 지난 4일 열린 밀양아리랑 학술대회에서 최은숙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이수경 기자

최은숙 경북대학교 교수는 기조강연 '지역 문화브랜드로서 밀양아리랑의 현황과 전망'에서 "7년 전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직후 벌어졌던 아리랑 지역별 선점 경쟁은 정리되고 지역 간 네트워크 구축과 연대가 강조되는 추세"라며 "밀양은 지금 밀양아리랑 발굴·보존과 관련한 아리랑 전승 기록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 교수는 "기록화 작업은 지역 스스로 시각 전환이 필요해야 가능하며, 지역민 스스로 가사집이나 음반으로서 아리랑뿐만 아니라 사람, 활동, 논쟁 등을 포함하는 밀양아리랑 전승 자료를 모으고 기록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록화 작업은 밀양아리랑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물(가사집·음반 등), 전승자 구술 자료, 지역 아리랑 활동과 사업, 방송 자료, 신문 기사와 칼럼 등이 모두 해당한다.

이날 학술대회 토론자로는 전애실 '문화가있는날' 사업단장, 손기복 법흥상원놀이보존회 사무국장, 위동심 밀양국악협회 이사, 문성남 문화관광해설사, 가수 조관우 씨가 참여했다.

국악을 전공한 조관우 씨는 "대한민국에 아리랑이라는 뿌리가 있었기에 BTS(방탄소년단)가 세계적인 그룹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밀양아리랑 정체성 보존 노력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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