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8가구로 창원 73% 차지
부동산업계, 추이 예의주시

창원 '마린애시앙부영(옛 마산 월영사랑으로)' 분양이 지역 부동산 시장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우선 장기 불안 요인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시장 회복에 관한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4298가구로 워낙 대규모 단지여서 실수요자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창원시는 2016년 9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단시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미분양 해소가 저조한데다 우려가 커 모니터링이 필요할 때 관리지역이 된다. 여기에는 마린애시앙부영 영향이 컸다. 올 10월 기준으로 창원시 미분양 물량은 5862가구로, 이 가운데 마린애시앙부영이 전체 73%를 차지했다. 앞으로 창원시 미분양관리지역 해제도 이곳에서 미분양 물량을 얼마나 없애느냐가 관건이다.

마린애시앙부영은 애초 2016년 2월 사업계획 승인 때 평균 분양가가 3.3㎡당 980만 원(확장비·에어컨 등 별도)이었으나 이번에 880만 원(확장비·에어컨 등 포함)으로 낮아졌다. 평형대별로 다르지만, 전체 분양가는 3억~4억 7000만 원 안팎이다.

㈜부영주택이 창원시에 제출한 입주자 모집 계획을 보면, 원래 6일 공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다소 지연돼 준공 승인과 함께 이르면 다음 주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특별공급(다자녀 640가구·신혼부부 622가구·기관추천 310가구·노부모 123가구) △일반 청약 △당첨자 발표 △계약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쉽사리 분위기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 마산합포구 월영동 아파트 단지에서 '마린애시앙부영'으로 옮겨갈 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입주 이후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곳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가는 예상대로 나왔고, 다른 신규 단지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주 이후에 집 내부가 괜찮다는 소문이 나면 분양에도 탄력이 붙을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사는 "같은 월영동에서 이사할 사람이 제법 있겠지만, 아직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렵다. 실제로 분양과 입주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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