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먹을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가 탁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번에는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된다고 했다. 하지만 누나가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탁구선수 못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왔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만약 지금 탁구선수로 전향해도 막 못하는 실력은 아니다. 하지만 딸리기는 할 것이다. 내가 걔네보다 더욱 열심히 운동해야 하고 아무리 선수할 거라고 해도 공부도 해야 한다. 탁구에서도 부수라고 있다. 실력 검증하는 것이 있다.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데 국가대표 학생부가 잘하는 사람이 3부 정도 된다. 하지만 나는 잘해야 6부이다. 우리 지역에서 학생으론 내가 젤 잘치지만 전국, 전세계에선 하위권일 거다.

내가 탁구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계기는 김해시탁구대회 우승, 경상남도탁구대회를 우승하였기 때문에 선수가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부터 선수 준비해도 나는 늦다. 국가대표 만드는 곳은 1학년부터 한다. 지금 6학년인 나는 6년이나 차이난다. 내가 노력해도 6년이라는 시간을 잡을 순 없다. 국가대표가 되지 못해도 탁구는 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나라를 빛내고 싶다. 우리나라를 외국에 알리고 싶다. 엄마가 중학교부터라도 탁구학교 보내준다고 원하면 말해라고 했다. 나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운동에도 지능이 높고 공부에도 지능이 높다. 하지만 운동으로 인생이 온전하다고 보지 못한다. 만약 공부를 포기하고 탁구에만 열중했지만 선수가 안된다면 내 인생은 낙이 된다. 결정하지 못하는 순간이다. 타임머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미래에 뭐가 되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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