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좋은데이라는 음료수를 참 좋아해서 많이 마신다. 나는 술인 줄 알고 있지만 아빠가 맨날 "이거는 아빠 음료수야"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모르는 척 해준다. 그리고 우리 아빠는 나한테 뽀뽀를 많이 한다. 아빠 일 마치고 왔을 때, 잠자기 전, 아침에 일 나가실 때 항상 뽀뽀를 한다. 근데 아빠가 입을 많이 벌려서 뽀뽀할 때 침이 많이 묻어서 조금 더럽기도 하다. 근데 이건 비밀이다. 아빠가 알면 삐칠 수도 있어서다. 우리 아빠는 '구룡각'이라는 중국집 사장님이고 늦게까지 일을 하신다. 나는 아빠가 만든 음식 중에서 탕수육이 제일 바삭바삭하고 젤로 맛있다. 아빠 탕수육은 맨날 먹어도 또 먹고 싶다. 다른 집 거는 잘 안 먹어봐서 모르지만 지난번에 친구 생일 잔치 가서 먹은 황금성 거보다 우리 아빠 게 백배나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빠는 일주일에 나에게 용돈을 3000원씩 주신다. 거기다 착한 일을 하면 1000원씩 더 주신다. 일부러 1000원을 더 받기 위해 하기 싫은 청소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난 용돈을 모아서 집 앞 서점에 가서 사고 싶은 책을 사야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빠는 꽃새우와 소고기를 아주 좋아한다. 좋은데이 음료수와 함께 먹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다음에 커서 우리 아빠한테 소고기와 꽃새우 음료수를 아주 많이 사줄 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아빠를 가장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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