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 펀드 창작활동 지원
올해 회원사 217곳 참여
예술단체 지원 25억 돌파

김해시 부곡동의 경원벤텍㈜(대표이사 공경열)은 선박 외판 및 해양플랜트 부품 가공업체다. 이 회사의 강점은 '행복을 나누는 기업문화 만들기'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나눔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장유여성합창단과 매칭펀드 결연을 맺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경열 대표는 합창단 단장으로 꾸준히 후원을 해오면서 단원들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 결과 합창단은 격년으로 정기 연주회를 하고, 매년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게 됐다. 경원벤텍이 이처럼 꾸준한 예술단체 후원 공로로 '2019 경남메세나대상'을 받았다.

경남메세나협회(회장 황윤철)는 4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경남메세나대회를 열었다. 올해 12회째다. 한 해 경남메세나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로, 문화예술 지원을 한 기업, 개인에게 메세나상을 전달했다.

▲ 2019 경남메세나대회가 4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 경남메세나대상을 받은 공경열(오른쪽 다섯째) 경원벤텍 대표와 메세나인상을 차지한 김윤세(오른쪽 둘째) 인산가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2019 경남메세나대회가 4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 경남메세나대상을 받은 공경열(오른쪽 다섯째) 경원벤텍 대표와 메세나인상을 차지한 김윤세(오른쪽 둘째) 인산가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메세나인상'은 김윤세 ㈜인산가 대표이사가 받았다. 김윤세 대표는 현재 경남메세나협회 창립멤버이자 부회장이다. 김 대표는 죽염사업을 하며, CWNU윈드오케스트라와 결연해 지역 클래식 음악 발전에 이바지했다.

문화경영상은 남명산업개발㈜(대표이사 이병열)에 돌아갔다.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원과 함께 경남행복오케스트라를 창단해 금호영재 아티스트 5명을 배출했다.

문화공헌상은 ㈜부경(대표이사 김찬모)이 받았다. 부경의 결연단체(손양희국악예술단)가 주최하는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는 우리나라 대표 국악경연대회로 자리 잡았다.

기업과 문화예술의 파트너십을 잘 보여준 아트 앤 비즈니스(Arts & Business)상은 ㈜대경(대표이사 양소정)과 지리산6·25추모음악회 추진위원회(대표 이영재)가 수상했다. 이들은 매년 6월 지리산 자락에서 음악회를 개최하여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영혼들의 희생정신을 기린다.

문화계 유망주에게 주는 문화예술영재상에는 김나연(트럼펫·선화예고2), 최다영(판소리·전주예고3) 학생이 선정됐다. 두 학생에게는 BNK경남은행의 후원으로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날 황윤철 회장은 "기업과 예술은 훌륭한 동반자"라며 "지역의 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가 서로 상생하며 진정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경남메세나협회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기업인들이 큰 관심을 갖고 문화예술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후원해준 덕분에 경남 문화의 뿌리가 올해 한층 더 튼튼해졌다"며 "경남도는 기업과 예술의 교류 기회를 더 자주 마련하고 예술인의 처우와 창작 여건 개선에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창립한 경남메세나협회는 기업과 예술의 가교역할을 한다. 올해 메세나 측은 217개 회원사를 유치해 중소기업(144개)-예술단체(136개), 대기업(8개)-예술단체(23개) 등 총 159개 결연을 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예술단체 지원금이 25억 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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