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모두 레슬링 선수 출신
권, 도지사 4명 경험 소통 강점
김, 공공스포츠클럽 확대 포부

오는 20일 경남도체육회장과 김해시체육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내년 1월 15일 하동군체육회장 선거까지 경남도와 18개 시·군 체육회장 선거가 순차적으로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23년 전국체전이 김해에서 개최됩니다. 이번에 뽑히는 도체육회장과 김해시체육회장은 임기 내내 체전 준비에 힘을 쏟아야 해 다른 곳보다 중요합니다. 이미 출마 의지를 굳힌 예비후보들은 체육인들과 접촉하며 이름과 얼굴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에 본보는 경남도와 시·군 체육회장 선거를 누가 준비하고 있는지 선거일정 순서에 따라 소개합니다.

오는 20일 마산체육관에서 진행될 경남도체육회장 선거에는 2명 출마가 유력시된다. 오는 9~10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데 변수가 있을 수는 있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모두 6명이 거론됐지만 2명은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고 2명은 아직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후보로 등록하려면 체육회에서 승부조작이나 성범죄 등의 징계 사실 부존재 증명서를 발급받아 첨부해야하는데 3일까지 2명만이 발급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이는 권영민(70) 전 경남도체육회 상임고문과 김오영(65) 전 경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다(성명 가나다순). 공교롭게도 둘 다 레슬링 선수 출신이다.

▲ 권영민 전 상임고문
▲ 권영민 전 상임고문

◇권영민 = 권 전 고문은 용마고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며 이후 지도자, 체육행정가로 살아왔다. 특히 울산시가 광역시로 떨어져나간 후 전국체전에서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경남도체육회에 1999년 말 공모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후 2001년부터 바로 5위권 이내 성적을 낸 일은 유명하다. 그때부터 올해까지 19년 연속 상위권 성적 달성의 토대를 쌓았다.

이후 경남도체육회 상근부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경남FC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권 전 고문은 지사 4명을 모셨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만큼 도청과 체육회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예산과 지원 등에서 지사를 설득해야할 때 경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체육회가 따로 있던 시절 엘리트체육만 관장한 것에 대해서는 "엘리트 체육에서 거둔 성과와 경험이 생활체육을 발전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고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시절 도덕성과 청렴을 강조했다. 도덕성에 바탕해야만 강력한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고, 부정비리 한 번이면 몇년간 공들여온 긍정적 이미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는 생각에서다.

마지막으로 2023년 전국체전 준비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재임 시절 도내에서 전국체전을 2번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한 체전 준비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 김오영 전 상임부회장
▲ 김오영 전 상임부회장

◇김오영 = 김 전 부회장은 경남대 석사 학위에 경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레슬링 코치를 거쳐 사업과 정치인으로 오래 살아왔다. 그런 중에서도 생활체육회 등에 관여하며 체육과 인연은 이어왔다.

그는 선수와 코치 출신으로 체육현장의 감독, 지도자와 융합적 소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의원과 도의회 의장 경험은 경남도나 도의회와 두루 소통과 협조체제를 만들어 갈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도내 공기업 실업팀 창단, 경남체육회관 건립 등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7개인 공공스포츠클럽을 매년 3개 이상 확대하고 공공스포츠클럽 리그제도 확대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엘리트체육 발전이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지고, 생활체육 활성화가 엘리트 체육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체육예산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경남체육 예산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생각이다.

전국체전 준비에 대해서는 "김해 전국체전 유치는 경남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경남도·김해시와 융합적 소통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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