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세계시장 진출 설명회
"젊은 층 중심 잠재 수요 급증"

내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염두에 둬야 할 3대 화두로 신 시장과 신 산업, 신 소비트렌드 등 이른바 '3신(新)'이 지목됐다.

코트라가 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2020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에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메리 러블리 박사와 코트라 해외지역본부장 10명은 이런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신 시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밸류체인 생태계의 변화에 주목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수입처 전환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고, 중국에서는 기술 우위 분야를 활용해 진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을 대체할 생산·소비 거점으로 부상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인도는 물론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 등 신흥시장의 개척도 필수적이라고 지역본부장들은 강조했다.

유럽의 경우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부품, 친환경 조선 기자재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신 산업 전략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진영은 물론 중국과 인도, 아세안, 중동에서도 5G, 스마트시티, 미래차 등 4차 산업혁명 흐름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내년에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에 '스마트시티 수주지원센터'를 열어 우리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신 소비트렌드로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건강, 환경, 인권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가 확산하고 있고, 아세안과 인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 소개됐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위기에도 새로운 기회는 존재하므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내년 세계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기업별 특성에 맞춰 마케팅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