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5.8%로 당선

신상기(사진)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이 3차 투표 끝에 연임하게 됐다. 임기는 2년이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전 기호 2번 신상기(현민투)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로 치러진 임원 선거 결과 찬성 2748표(55.80%)로 조합원 과반이 찬성해 당선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5602명 중 4924명(87.90%)이 참여했다. 반대표는 2092표(42.49%)가 나왔고, 84표(1.71%)는 무효 처리됐다.

대우조선해양 현장 노동 조직 가운데 현민투(현장 중심의 민주 노동자 투쟁위원회) 소속인 신 지회장이 연임하면서 회사 매각 대응 등을 둘러싼 집행부 투쟁 기조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민투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매각 투쟁 승리 △신규 인력 충원 △고정금 중심 임금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의료비 확대 △야간 노동 강도 완화·야간 휴식 시간 상향 조정 등을 약속했다.

신 지회장은 "마음이 무겁다. 조합원 동지들이 지난 1년간의 집행 과정을 심판했다고 본다"며 "선거를 치르면서 1년을 돌아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소통하며 답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벌어진 1·2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2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아 3차 투표까지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2차 결선 투표에서는 신 후보 2380표(49.59%), 기호 3번 정상헌(현장연대) 후보 2326표(48.47%)로 모두 절반을 밑돌면서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다.

전날(11월 28일) 1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는 가운데 신 후보 1481표(29.53%), 정 후보 1285표(25.62%)로 1·2위를 한 두 사람이 2차 결선 투표에 올랐었다.

기호 1번 김정훈(새물결) 후보는 1210표(24.13%), 기호 4번 장양수(노민추) 후보는 980표(19.54%)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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