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대폭 확충…연계 관리·교통체계도 구축
노인·아동 돌봄에 공공 책임 강화 '365안심병동'늘려

경남도가 취약계층부터 노인까지 수요자 중심 맞춤형 현장 복지정책을 펼쳐 '사람중심 경남복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내년에 '경남형 치매관리책임제' 서비스, 사회서비스원을 통한 공공서비스, 365안심병동과 찾아가는 무료검진을 확대해 안전망을 강화한다. 윤인국 복지보건국장은 "복지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략을 구체화하고, 공공성을 강화해 경남형 복지정책들이 도민 피부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매관리책임제 확대 = 도는 올해 5월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경남형 치매관리책임제 모델'을 개발했다.

도는 전국 평균 치매유병률(10.16%)보다 높은 경남지역 유병률(10.52%)을 2025년까지 10% 이하로 낮추고자 치매안심센터 확대와 활성화, 경남형 특화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치매안심센터를 13곳에서 20곳으로 늘리고 접근성을 높이고자 보건소 차량, 공영순환버스, 브라보 택시와 연계한 교통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2022년까지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88곳 확충을 목표로 올해 17곳(공립 9, 사립 8)에 이어 공립 9곳도 확대 추진한다. 더불어 편의점 5730곳과 손을 잡고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치매 등대지기 사업'도 추진했다. 병원선을 이용해 7개 시·군 47개 섬마을에 찾아가는 치매교육과 검사도 도입했다.

내년에는 치매유병률을 낮추기 위한 '어르신 기억채움 방문교육 도우미 사업'과 가정에서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인지기능 향상 교구 대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연계한 '치매복합서비스타운'도 하동에 문을 열 계획이다.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 = 보육부터 장기요양까지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민간이 아닌 공공이 직접 제공해 종사자 처우 개선을 통한 사회서비스 향상과 체계적 통합관리를 위해 올 6월 사회서비스원이 개원했다.

서비스원은 합천군노인전문요양원 운영, 국공립어린이집 2곳 계약을 했다. 또 창원시와 김해시에 종합재가센터를 설치해 방문요양·가사간병·노인돌봄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서비스 종사자 역량 강화 교육, 현장 파견교육, 집합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서비스원은 합천노인요양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종사자 처우와 사회서비스 질을 높이는 '경남형 노인요양원 표준운영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의료안전망 확대 = 도는 2010년부터 해온 보호자 없는 '365안심병동사업'을 확대한다. 지금까지 7만 5000여 명이 보호자 대신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는 365안심병동을 이용했다.

도는 올해 78억 원을 들여 14개 시·군(58병실 337병상)에서 해온 사업을 내년에 사업비를 87억 원으로 늘려 대상지역을 거제·하동을 포함해 16개 시·군(68병실 370병상)으로 확대해 간병인 27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환자 부담 1일 간병료는 의료급여수급대상자, 65세 이상 중 차상위계층은 1만 원, 생활형편이 어려운 65세 이상은 2만 원이다.

도는 전문 병원이 없는 농어촌지역에 직접 찾아가서 무료검진을 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연계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찾아가는 마산의료원 무료 검진'은 최신 의료장비 14종을 갖춘 검진버스를 이용해 안과·이비인후과·비뇨기과 의사 3명, 간호사 2명, 검사요원 3명 등 13명이 올해 13개 시·군 33개 면 지역을 순회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10월 말 기준) 무료검진 3129명 중 유소견자 189명에 대해 병원진료를 받도록 하거나 보건소 사업과 연계했다. 도는 내년에 찾아가는 무료검진 사업을 14개 시·군 40개 면 지역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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