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수 103.92 전년비 0.4%↓…농산물·석유류 값 하락 주도

경남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농수산물·석유류 가격 하락과 함께 정부 무상복지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내놓은 '2019년 11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92(2015년=100)로 전년 대비 0.4% 하락했다. 경남지역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로 저물가 흐름을 보이다 8월 마이너스로 집계된 데 이어 9·10·11월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8·9·10월에 이어 11월에도 농수산물·석유류 가격 하락이 눈에 띄었다. 올해 기상 여건이 양호해 감자(-38.1%), 귤(-26.7%), 마늘(-25.5%), 고춧가루(-23%), 고구마(-21.3%), 토마토(-16.8%) 등 가격이 지난해 11월보다 크게 떨어졌다.

다만 신선식품지수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신선식품지수는 8월 -13.1%, 9월 -14%, 10월 -8%로 하락했지만 11월에는 -5.5%에 그쳤다. 무(64.9%), 배추(51.6%) 등 김장 채소 가격이 김장철을 맞아 오르면서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석유류(-4.7%) 가격도 내려갔다. 자동차용 LPG(-10.6%), 휘발유(-4.3%), 경유(-4.1%) 등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무상복지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상급식·무상교복 등 무상교육 정책에 따라 학교급식비(-100%), 남자 학생복(-82.5%), 여자 학생복(-81.3%), 고등학교 납입금(-33.3%) 등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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