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후·환경네트워크 창립 10돌 도민 실천운동 지속

민·관 참여 거버넌스 기구인 '경남 기후·환경네트워크'가 올해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 10년간 노력이 기후 변화 회복을 결정할 것이란 도민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남도는 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후·환경네트워크 발족 10주년을 기념하는 저탄소 생활 실천운동 활동보고회를 개최했다. 경남 기후·환경네트워크는 2009년부터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도민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특강을 맡은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대비한 대응책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티핑포인트는 어떤 상황이 처음에는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극적인 순간을 뜻한다. 김 교수는 "전 지구적 규모의 폭염, 가뭄, 폭우, 한파, 강풍 등 기후적 충격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기후 위기는 이미 시작돼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 제3차 국가기후변화적응(2021~2025) 계획에 대담한 발상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는 자주적으로 에너지자립형 시민 사회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방환경세 등 일부 환경·에너지 관련 과세권을 자치단체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상남도 기후·환경네트워크 발족 10주년 기념행사가 2일 도청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기후 위기 SOS 나의 지구를 구해줘'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경상남도 기후·환경네트워크 발족 10주년 기념행사가 2일 도청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기후 위기 SOS 나의 지구를 구해줘'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김경수 도지사도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10년이 기후 변화의 티핑포인트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기후 변화 위기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연의 복원력을 믿는다.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사를 짓기 시작하자 반딧불이가 돌아왔다"며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을 서두르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반딧불이가 이미 사라진 후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 전문가, 환경단체, 그린리더(저탄소생활 실천운동 선도하는 21세기형 녹색활동가), 컨설턴트(자발적 감축활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도록 안내하는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질문하고 그룹별 원탁토론을 통해 답을 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