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문화재 가치 커…5일 학술대회 열고 방안 모색

김해시가 구산동 지석묘(고인돌)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한다.

구산동 지석묘(구산동 1079번지)는 길이가 10m, 너비 4.5m, 높이 3.5m 규모이며 무게는 350t에 이른다. 고인돌로서 국내 최대 규모로, 세계적으로도 학술적 규명 가치가 크다.

이에 김해시는 이 고인돌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고자 오는 5일 오후 1시 김해문화원 대강당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주관하는 학술대회는 '구산동 지석묘 사적 지정의 가치와 당위성'을 주제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구산동 지석묘의 가치와 사적으로서의 당위성, 지석묘의 경관과 구조적 특징, 당시 시대상, 보존과 관리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 김해시가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구산동 지석묘. /김해시
▲ 김해시가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구산동 지석묘.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중 발견됐다. 발굴 당시 지석묘와 함께 주위에는 길이 100m, 폭 19m로 추정되는 할석(깬돌)을 깔아 묘역을 표시한 시설도 함께 발견됐다.

2012년 7월 19일 경남도 기념물 제280호로 지정됐고, 현재는 주변을 복토해 잔디광장으로 보존·관리 중이다.

시는 내년 하반기에 국가사적 지정을 문화재청에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이 일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국비를 지원받아 고인돌 주변 일대를 정비하고, 땅속에 묻힌 고인돌을 외부로 드러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석묘가 묻힌 장소는 4660㎡에 이르는 시유지다.

김해지역에는 현재 서상동과 회현동·구지봉 등 시 전역에 고인돌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전문가들은 지석묘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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