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 0-0 무승부 11위 확정
5일 부산과 승강 PO 첫 경기

경남FC가 K리그1 잔류를 확정하지 못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경남은 지난달 30일 인천유나이티드를 홈 구장인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마지막 3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가 됐고, 승점 1씩 나눠가지면서 경남에 1 앞서 있던 인천이 10위를 차지한 것.

이에 경남은 이날 1시간 앞서 시작된 부산아이파크와 안양FC의 2부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부산과 2차례 승강 PO를 거쳐야 한다.

K리그는 매 시즌 끝에 1부에서 꼴찌팀은 자동 강등, 2부에서 우승 팀은 자동 승격이 된다. 1부 11위는 2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과 승강플레이오프(PO)를 벌이는데 여기서 이긴 팀이 다음해 1부에서 뛰게 된다.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제리치를 벤치에서 시작하게 하고 김승준과 김효기를 투톱으로 세우는 등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김종부 감독은 사전인터뷰에서 "제리치는 90분 풀타임으로 뛰기에는 체력적 부담이 커 벤치에서 출발시킨 것"이라며 "비기면 인천이 잔류 확정이므로 승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구사하려는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은 일진일퇴를 되풀이했지만 경남이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35분 김종진을 빼고 제리치를 투입하면서 전술에 변화를 가져왔고 문전 앞에 있는 제리치의 머리를 향한 크로스를 활용하고자 했지만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후반 16분 배기종, 25분 하성민을 교체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가져가려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들이 잇따라 골문을 벗어나면서 무득점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장에는 7252명이 찾아 1부 잔류를 간절히 응원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경남은 오는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부산과 승강 PO 경기를 치른다.

한편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우승 다툼에서는 전북이 웃었다. 전북은 1일 강원FC와 벌인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반면 울산은 동해안더비 포항스틸러스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이 79로 같아졌지만 다득점 부문에서 72득점인 전북이 71득점인 울산을 제치고 우승했다.

ACL 진출권이 걸린 3위는 FC서울이 차지했다. 대구FC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56이 돼 이날 승리한 포항과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3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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