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길상사·반송성당 합동 김장
1500포기 지역 복지관 5곳에 전달

15년째 종교를 넘어 화합하는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와 천주교 마산교구 반송성당이 올해 김장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길상사에서 지난 29일 오전 10시 시작한 김치 담그기 행사에는 1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종교를 넘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모인 신자들이다. 이날 신자들이 담근 김치는 1500포기로 의창구·성산구 내 5개 복지관으로 전달돼 각 지역 소외계층에 전해진다.

▲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와 천주교 마산교구 반송성당 신자들이 지난 29일 창원시 의창구 길상사에 모여 김장을 하고 있다. /박종완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와 천주교 마산교구 반송성당 신자들이 지난 29일 창원시 의창구 길상사에 모여 김장을 하고 있다. /박종완 기자

길상사 주지 무자 스님은 "종교를 넘어 지역사회가 교류하고 함께 해가는 게 중요한 일이다. 종교가 곧 민중을 돕기 위한 것인 만큼 두 종교가 함께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며 "애초 800포기를 하려 했는데 주변 요청으로 1500포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반송성당 서성민 미카엘 신부는 "추운 겨울 많은 신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름다운 동행을 하게 됐다"며 "사회공헌을 위한 종교계 노력이 앞으로도 이어져 내년에는 더욱 나은 세상이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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