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약 20개월간 이익 하향 사이클을 마무리한 후 상향 사이클로 전환 중이다.

금융여건 완화와 무역협상 진전에 힘입어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반등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7월을 기점으로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가 지속됐다. 디램(DRAM)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출하량 전망이 3분기부터 상향 조정되기 시작했고 가격 하락세도 진정됐다. 이에 2020년 수출은 2019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는 순환적 회복(bottom-out)이며 구조적 성장(level-up)은 아니다.

내년 코스피(KOSPI)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20조 원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의 강도와 한국 수출 증가율은 2017∼2018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건에서는 경험적으로 코스피 상승 여력이 10% 이내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8∼0.9배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여전히 견고한 하방경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20년 코스피는 1950∼235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섹터별로는 IT 소프트웨어(SW), 헬스케어, 미디어, 호텔·레저, 내구소비재·의류 업종이, 스타일별로는 중소형 스타일이 이익 모멘텀(동력) 측면에서는 가장 매력적이다.

그러나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3가지 생존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안한다. △고부가가치·지식집약·서비스업 비중을 높여 글로벌 밸류체인(Value Chain) 변화 대응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콘셉팅(concepting)에 성공한 기업 주목 △실적 턴어라운드(회복) 기업과 일드 플레이(yield play)를 통한 추가적인 알파 창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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