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 대상 지자체 선정

김해에서 천연기념물 황새를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복원종을 전국 방사하고자 지난 11월 지자체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지역에 김해시와 충북 청주시, 전북 고창군, 전남 해남군, 충남 서산시 등 5곳이 뽑혔다.

황새는 중국 동북쪽과 우리나라 등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종으로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68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1971년 밀렵 등으로 멸절했다.

문화재청은 1996년 텃새 개체군 복원을 위해 증식·복원사업을 시작했으며, 2015년 황새 8마리를 최초로 야생 방사한 이래 현재까지 총 60여 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올해 7월에는 야생에서 3세대까지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문화재청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텃새들의 정착을 유도하고자 황새 서식 지자체를 선정했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김해시 등 5개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방사장 설치, 먹이 구매, 관리 전문인력 육성 지원 등 황새 방사를 위한 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2021년에는 지자체 합동으로 황새 방사 행사를 열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자연문화재 보존 방식을 기존 '집중사육' 방식에서 자연문화재 본연 특성에 맞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황새 전국 방사를 시작으로 따오기, 어름치 등 다양한 자연문화재가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하게 공존·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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