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자에 '북미정상회담 총선 전 자제 요청'일파만파

미국 측에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이전에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에게 내년 총선 전에는 북미정상회담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알려져 각계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3차 미북정상회담이 총선 직전에 열리면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하고 정상회담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 금년에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런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지난 29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가 막힌 일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능한 한 서둘러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달라고는 하지 못할 망정 총선이라는 당리당략에 따라 나라와 민족의 대사를 좌지우려하는 발언에 경악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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