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목사·교육자 활동…공산당 몰려 국군에 피살
오늘 오후 4시 진영문화센터에서 학술세미나 열려

1950년 공산주의자로 몰려 숨진 고 강성갑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김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얼학교 총동창회·강성갑선생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경남향토사연구회가 주관하는 '한얼학교 설립자 강성갑 선생 학술세미나'는 29일 오후 4시 진영문화센터에서 진행한다.

홍성표 박사(연세대 국학연구원)가 '강성갑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이종복 박사(부산대 사학과)가 '강성갑 선생의 교육적·학문적 사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심용주 사업회 상임부회장과 이종록 의령문화원 이사, 손경순 경남역사교과 교육회장의 토론이 이어진다.

고 강성갑 선생은 1946년 진영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고 나서 같은 해 진영 복음중등공민학교를 설립해 향토 교육자로 교육의 힘으로 잘 사는 농촌을 만들고자 헌신했다. 이후 한얼중학교·진영여중학교를 설립하고 진례면과 녹산면 분교 설치, 대학교 터 매입 등 활발한 교육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반발하고 나서 공산주의자로 몰려 1950년 8월 2일 38세 나이로 낙동강 수산교에서 피살됐다.

강 선생 피살은 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중 학살책임자를 처벌한 보기 드문 사례로 재조명됐다. 2001년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원을 비롯한 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 관련 1960년 국회 진상조사특별위원회 현지조사 기록을 <경남도민일보>가 처음으로 발견해 보도하면서 당시 상황을 공론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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