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회사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교대 전환을 반대하며 대법원 판례대로 정규직 전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등은 28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국지엠 정문 앞에서 금속노조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이미 폐쇄된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군산공장은 물량 감소 등의 이유로 먼저 비정규직이 해고되었다가 결국 문을 닫았다.

또 참가자들은 지난해 한국지엠이 정부로부터 8100억원을 지원 받으면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대량해고가 아닌 정규직 전환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정문진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직무대행은 "한국지엠은 정부로부터 8100억 원을 지원 받으면서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고 사업장을 유지한다는 약속했지만 지금은 기만하고 있다"며 "한국지엠은 2교대를 1교대로 전환하지 않으면 신차 생산이 어렵다며 협박하고 있다. 비정규직 560명이 대량 해고된다. 해고가 아니라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을 위한 총력 투쟁을 요구한다"고 했다.

정 직무대행은 "한국지엠은 이미 두 차례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을 받았다. 그렇다면 한국지엠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총체적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2013년 2월 대법원에서 파견법 위반 판결을 받았고 2016년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을 받기도 했다. 

배성도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한국지엠 임원들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생산력을 올려야 한다고 한다고 하지만  노동자한테만 경쟁력을 말하느냐"며 "각 부서별로 있는 임원들은 얼마나 전문가인지 묻고 싶다. 자기들은 전문성이 없으면서 노동자한테만 전문성을 말하느냐"고 했다.

황호인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부평공장도 1교대 전환이 있었고 당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쫓겨났다. 정규직 전환배치까지 하면서 비정규직이 나갔다. 창원에서 또다시 비정규직 대량 해고 위기에 처했다"며 "한국지엠은 불법 부당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6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18일에는 노동자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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