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 K리그1 최종 라운드
경남-인천 10위 두고 총력전
울산-포항 1위·ACL티켓 걸려

이번 주말을 끝으로 K리그1이 막을 내린다. 30일 FINAL B에 속한 상주상무와 수원삼성, 성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 경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오후 3시 일제히 열린다.

FINAL A는 다음 달 1일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와 강원FC, 대구FC와 FC서울이 우승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펼친다.

축구팬들의 관심도 주말에 몰리고 있다. 탈강등권 경쟁에서는 제주가 37라운드에서 패하면서 12위로 다이렉트 강등하게 됐다. 반면 K리그2에서 올라오는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하는 11위 팀은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질 경남과 인천 경기에서 결정된다. 경남은 무조건 이겨야 10위, 인천은 비기기만 해도 10위를 차지해 인천이 유리한 편이다.

이처럼 리그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하게 강등권을 벗어나려는 경쟁이 지속되면서 언론과 팬들도 이 경기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27일 오전까지 이 경기를 현장취재하겠다고 신청한 기자는 30여 명에 이른다. 경남 창단 이후 홈경기장에 가장 많은 기자가 몰려올 전망이다.

여기에 인천 구단에서는 대형 버스 20여 대 규모로 원정 응원단을 창원으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포터스의 서포팅은 워낙에 잘 조직돼 있고 위력도 있어 경기장 분위기를 자칫 인천 응원단이 주도할 우려도 있다.

이에 맞서 경남FC 서포터스 연합회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골대 뒤쪽 서포팅석인 S석은 당연히 가득 채우고 본부석인 W석과 맞은편 E석도 최대한 S석 주변으로 모아 인천을 압도하는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은 N석의 절반 정도로 구획된 곳에서 응원하는데 인천 응원단 규모가 최소 800명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날은 N석 전체를 원정 응원단에게 개방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FINAL A 경기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직 우승 팀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울산이 승점 79, 전북은 76으로 승점 3 차로 우승을 다투고 있다. 서울(55)과 대구(54) 역시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막판 총력전이 예상된다.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다. 포항은 서울과 대구에 이어 승점 53으로 5위에 있는데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ACL 진출권을 따낼 수도 있다. 특히 포항은 2013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울산을 맞아 후반 49분 극장골로 승리를 거두면서 울산 우승을 막은 전력이 있다. 당시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짓지만 진다면 전북이 득점에서 1 앞서고 있어 우승컵을 빼앗길 수 있다.

주말 K리그1에 최고의 매치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팬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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