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친다.
뒤돌아보니
낙엽이 시치미를 떼고
벤치에 앉아 있다.
공기는 차고 하늘은 곱다.
그리고는 다시 발치에
툭, 툭 계절이 떨어진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쓸쓸해져야
진짜 가을인 거다.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
길을 걷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친다.
뒤돌아보니
낙엽이 시치미를 떼고
벤치에 앉아 있다.
공기는 차고 하늘은 곱다.
그리고는 다시 발치에
툭, 툭 계절이 떨어진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쓸쓸해져야
진짜 가을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