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친다.

 

뒤돌아보니

낙엽이 시치미를 떼고

벤치에 앉아 있다.

 

공기는 차고 하늘은 곱다.

그리고는 다시 발치에

툭, 툭 계절이 떨어진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쓸쓸해져야

진짜 가을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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