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디지털브랜치' 1호 명곡지점 개장
창구서 생체인증으로 입·출금·이체 등 가능

#경남은행 창원 명곡지점을 찾은 김 씨. 김 씨는 영업점 출입구에서 키오스크로 순번표를 뽑고 대기공간으로 향했다. 대기공간에 들어선 김 씨의 눈에 카페가 들어 온다. 메뉴판을 뒤로 한 채 분주하게 움직이는 건 로봇이다. 김 씨는 카페형 대기공간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이, 관련 앱을 내려받아 커피를 주문했다. 곧이어 로봇이 컵을 빼들어 음료를 제조한다. 로봇이 만든 커피를 받아 든 김 씨는 안내시스템에 번호가 뜨자 담당 창구로 가서 앉았다. 직원 설명에 따라 생체스캐너에 지정맥을 등록했다. 이후 김 씨는 지정맥 인증 하나만으로 통장, 카드 없이 창구에서 현금을 찾았다.

BNK경남은행 명곡지점이 고객 중심의 디지털 공간으로 거듭났다.

경남은행은 27일 명곡지점을 '디지털브랜치(Digital Branch) 미래형 영업점'으로 새롭게 개점했다.

'디지털브랜치 1호 영업점' 명곡지점은 생체(지정맥)인증서비스,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지능형순번기 등 디지털 신(新) 인프라를 갖췄다.

고객의 혈관을 판별하는 생체인증서비스를 통해 통장, 카드 등이 없어도 창구에서 현금을 찾고 부수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 BNK경남은행 황윤철 은행장이 생체인증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경남은행
▲ BNK경남은행 황윤철 은행장이 생체인증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경남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도 생체인증을 거치면 조회·입금·출금·이체 등 금융업무 대부분을 볼 수 있다.

디지털사이니지를 이용해 환율, 상품 등 각종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능형순번기로는 생체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방문 목적을 입력하면 담당직원에게 곧장 안내돼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로 상담예약과 번호표 발권도 가능해 대기시간 없이 빠른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경남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실버 ATM 간편출금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 조작과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65세 이상 노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보조한다. 자동화기기에서 통장과 생체인증만으로 기초연금이나 돈을 손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명곡지점은 은행과 카페를 복합한 '컬래버 점포'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영업점 한편에서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경남은행은 앞으로 영업점의 80%를 디지털브랜치 영업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우형 BNK경남은행 D-IT그룹장은 "고객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형태의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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