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 자리 두고 여야 대립 계속
도·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한국당 의원 퇴장 속 본회의 처리
한국, 교육청 본예산 소관위 요구

더불어민주당은 1년 동안 경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9번 중에서 도와 도교육청 본예산 심사를 뺀 추가경정예산안 예결특위 위원장 3번을 자유한국당에 배분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도 본예산 위원장 자리는 여당인 민주당이 맡더라도 도교육청 본예산 위원장을 한국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도의회 의원정수 58석 중 민주당은 34석, 한국당은 21석이다.

본회의가 열린 27일에도 예결특위 위원장 배분을 놓고 파행이 이어졌다. 도와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본회의 처리는 예결위에 이어 자유한국당 퇴장 속에서 이뤄졌다.

한국당은 본회의가 끝나고서 오후 3시 40분부터 1시간 20여 분 동안 의원총회를 열어 예결특위 대응 논의를 했다.

이정훈 한국당 원내대표는 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후까지 협상을 잘하겠다. 의장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안에 대해 "도 본예산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 데 동의한다. 도교육청 본예산 위원장은 한국당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예결특위와 본회의처럼 앞으로 의사일정에 불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끝까지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당장 29일부터 도와 도교육청 내년도 본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가 시작된다.

▲ 자유한국당 경남도의회 의원총회가 27일 오후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이정훈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 자유한국당 경남도의회 의원총회가 27일 오후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이정훈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전에 한국당 소속 김진부 부의장은 "한국당이 21명이라 서러움을 받는 것 같다. 민주당 34명이기에 서운함이 있더라고 적절하게 하자"고 말했다.

이날 류경완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총장을 찾아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 의총 결과를 놓고 28일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 계획이다.

앞서 오전에 열린 본회의 진행은 원만하지 않았다. 김지수 의장은 본회의 개회에 앞서 11대 도의회가 표방한 '협치정신'과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문제는 도와 도교육청 추경안 상정 때 벌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했고, 도 추경안 설명을 하러 연단에 오른 송순호 예결위원장은 한국당의 자세를 비판했다.

안건 처리 후 이어진 도정질문 때 한국당 의원들은 다시 입장했다. 오후 도정질문에 앞서 신용곤 한국당 원내부대표는 신상발언을 통해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추경안 심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의장 승인 없이 한국당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송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송 의원은 "한국당 의원님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표현은 송구하다. 의장에게 발언 신청 없이 한 것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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