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팀 무대 올라 춤·노래·악기 연주 뽐내
다가올 스무살·더 큰 세상 향한 기대 가득

▲ 스트리트 댄스팀 아트비유닛. /김구연 기자 sajin@
▲ 스트리트 댄스팀 아트비유닛. /김구연 기자 sajin@

올해 나이 열아홉, 10대의 끝자락에 선 청소년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그들은 마음껏 끼와 열정을 표출했고, 서로 응원했고, 손뼉 쳤다. 그리고 열아홉 자신에게 그간 수고했다고 말하며 새롭게 다가올 스무 살을 기대했다.

 

VR아티스트 피오니가 VR를 이용한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5개 팀의 본 공연이 시작됐다.

마산무학여고 댄스동아리 '어택(Attack)'이 등장하자 객석에서 함성이 쏟아졌다. 박수민·서가은·조예빈·구아현·하연지 등은 배꼽이 보이는 상의와 짧은 하의를 입고 음악에 맞춰 박력있는 댄스를 선보였다. 당당하고 힘있는 모습이었다.

마산삼진고 최민선과 진영고 정윤서 양이 결성한 '여신들'은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영화〈라이온 킹> OST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과 <알라딘> OST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영화〈어벤져스> '어벤져스 테마(Avengers Theme)'를 관객에게 들려줬다.

▲ 마산무학여고 댄스동아리 '어택' 공연 모습. /김구연 기자
▲ 마산무학여고 댄스동아리 '어택' 공연 모습. /김구연 기자
▲ 무학여고 송지원·마산제일여고 김민지 양으로 구성된 '열아홉' 무대 모습. /김구연 기자
▲ 무학여고 송지원·마산제일여고 김민지 양으로 구성된 '열아홉' 무대 모습. /김구연 기자

나머지 두 무대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채워졌다.

무학여고 송지원 양과 마산제일여고 김민지 양으로 구성된 '열아홉'은 첸(CHEN)의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백예린의 '우주를 건너'를 선보였다. 이들은 손을 흔들며 관객과 호흡했고 관객은 '에이에이에이' 후렴구를 같이 불렀다.

남녀 혼성 그룹 '곧 스물'은 마산무학여고 김다희 양과 창원예술학교 김영환 군이 함께했다. 이들은 최예근의 '슈퍼문(Super moon)'과 장재인의 '환청'을 불렀다. 김 양의 노련한 무대 매너와 김 군의 세찬 빗줄기 같은 랩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본공연은 마산·김해·부산에서 모인 스트리트 댄스팀 아트비유닛(Art.b unit)이 장식했다. 화려한 몸놀림·센스있는 무대 구성·다이나믹한 표정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인 스트리트 댄스팀과 견주어도 결코 손색없는 무대였다. 이후 창원경일고 밴드 픽사티브의 초청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 아트비유닛 리더 김소연(18) 양은 "청소년이 무대 주인공과 관객으로 만나 함께 즐기고 스트리트 댄스를 친구들에게 소개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양에게 열아홉은 자신을 더 알게 된 나이였다. 그는 "올해 초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며 "다가올 스무 살은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산삼진고 최민선·진영고 정윤서 양이 결성한 '여신들' 공연 모습. /김구연 기자
▲ 마산삼진고 최민선·진영고 정윤서 양이 결성한 '여신들' 공연 모습. /김구연 기자
▲ 무학여고 김다희 양과 창원예술학교 김영환 군이 함께한 혼성그룹 '곧 스물' 무대 모습. /김구연 기자
▲ 무학여고 김다희 양과 창원예술학교 김영환 군이 함께한 혼성그룹 '곧 스물' 무대 모습. /김구연 기자

팀 곧 스물에서 랩을 한 김영환(18) 군은 "같은 또래끼리 성년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논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에게 열아홉은 어떤 의미냐고 묻자 "다른 사람의 도움이 아닌 혼자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독립을 위한 기간"이라고 했다. 그는 "가수 빈지노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을 잘 풀어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예원(18) 양은 "동갑내기 친구들이 이렇게 끼가 많은 줄 몰랐다"며 웃으며 말했다. 정 양에게 열아홉,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힘들고 아쉽지만 나름 잘 보낸 것 같다"며 "스무 살인 내년 더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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